황용현 목사님 칼럼

22년4월9일 칼럼

변명섭 2022. 4. 9. 20:00

22년4월9일 칼럼

우리가 섬기는 기독교 하나님은 창조자이십니다. Hebrew원어로 Elohim(하나님, 창1:1)입니다. 이는 Eloh와 복수 접미사 im으로 구성된 '복수 고유명사'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 이십니다. 이 세(3)분의 하나님이 한 하나님(one God)이시지만, 삼(3)위(three persons)로 존재하십니다. 그래서 주어가 '복수 명사’이지만, 한 하나님이시기에, 항상 단수 동사로 받습니다. "Elohim is"입니다. 기독교 하나님에게서만 발견되는 독특하며(particular) 유일한(unique) 신관입니다. 이를 삼위일체론(the doctrine of Trinity)이라 부릅니다.

 

삼위(three persons)로 존재하신 기독교 하나님이 모든 면에서 서로 동등(헬, Isos, 영, equal, 요5:18) 하시며, 하나(헬, Hen, 영, One, 요10:30)이시며, 동위(헬, Huios,영, position,마26:63) 하시며, 본질(헬, morphe, 빌2:6)도 동질하십니다. 이런 모습으로 존재하는 신(gods)이나 인간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래서 독생하신 분(헬, monogenes, 요1:18)이라 했습니다. 'mono'는 유일한, 'genes'는 영어로 'gene' DNA입니다. 삼위하나님이 삼위로 존재하시면서, 상기와 같이 동일한 특성을 지닌 유일한 DNA 소유자 이심을 우리에게 상황화하여(contextualized), 눈높이로 가르쳐 주십니다.

 

이 개념을 이해하기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지 않고는, 인간의 이성이나 논리로는 소화할 수 없습니다. 초대교회 교부들과 신학자들도 이 개념을 명확히 소화하여 정돈하지 못했습니다. 답답한 가운데 한 명석한 분이 출현했습니다. 3세기 초, 북아프리카 Libya출신 사제이며 신학자인 사벨리우스(Sabelius, 주후215 사망)입니다. 그가 이 문제를 고민하다가 나름대로의 학설을 창안하여,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온 로마제국의 교계에 퍼뜨려 가르쳤습니다. 당시 로마제국의 기독교인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있었습니다.

 

이분의 학설을 한국어로 '양태론'이라 합니다. 영어로는 'Sabelianism'이며, 신학용어로 'Modalistic Monarchianism'이라 합니다. 이 학설은 이러합니다. "하나님이 한 분(one God)이시다. 이 하나님이 일위(one person)로 존재하신다. 이 하나님이 상황에 따라 어떤 때는 성부 역할도 하시고, 성자 역할도 하시며, 성령 역할도 하신다." 당시 기독교인들의 영적 수준에서 볼 때, 이 학설이야말로 상당히 설득력 있고 매력 있는 가르침이었습니다. 당시 기독교계가 창안할 수 있는 최선의 학설이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기독교 Elohim 하나님의 정체성을 속 시원히 정돈해주는 학자들이 아직 없었던 시대였습니다. 이 '양태론'이야 말로, 당시 신학계에 서광을 비추어주는 반갑고 고마운 가르침이었습니다.

 

이분의 가르침이 그 후 약 200년간 기독교 '공식 신관'으로 자리매김 되었습니다. 당시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적 분량(spiritual measures, 롬12:3-8) 만큼 수용할 수 있는 학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때(kairos)가 되었습니다. 이분의 가르침을 재조명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로마제국 5대 교구 지도자들의 시도였습니다. (1) 로마교구, (2) 콘스탄티노플교구, (3) 안디옥교구, (4) 예루살렘교구, 그리고 (5) 알렉산드리아교구였습니다. 이 교구들이 이 주제를 재조명할 능력있는 신학자들을 찾았습니다. 갑바도기아 지역 세(3)분의 신학자들이 임명되었습니다. (1) Basil, Bishop of Caesarea, 주후330-379), (2) Nissa, Gregory, 주후330-395), (3) Nazianzus, Gregory, 주후329-389)입니다. 이들을 '갑바도기아 3인'이라 부릅니다. 이들이 성령님의 지식과 명철과 지혜로 옷 입혀졌습니다. '양태론'을 집중 분석 재조명했습니다. '양태론'이 비성서적 가르침임이 입증되었습니다. 기독교 Elohim 하나님이 '양태론적 하나님'이 아니시고, '삼위일체 하나님'이심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이들이 오늘날의 '삼위일체론'(the doctrine of Trinity)을 정립했습니다. 기독교 역사에서 처음 있었던 역사적 쾌거였습니다.

 

이들이 이 '삼위일체론'을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주후381)에서 발표했습니다. '양태론'의 문제점도 보고했습니다. 이 공의회에서 '양태론'을 이단 학설로 결정했고, '삼위일체론'을 공식 '기독교 신론'으로 채택했습니다. 예수님 승천(주후30) 후, 350년의 '산고'(birth pains) 만에, 드디어 '출산의 기쁜소식'을 만들어냈습니다. '기독교 신론'이 정립되는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이로서 그 후부터 이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에서 공표한 '삼위일체론'에 반하는 하나님에 대한 어떤 신론도 모두 이단으로 정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오늘날 상기 5대 교구들에 속해있는 교회들이, 자신들의 믿음의 선조들이 온갖 산고를 감내하며 만들어낸 이 보배로운 '삼위일체론'을 변질시켰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스스로가 이단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자신들이 이단이 된 것을 모르고 있으며, 인정하려고도 안 합니다. 자신들이 아직도 정통 교단이라고 자부합니다. 영적 우매자들이 되어버렸습니다.

 

오늘날의 이 5대 교구들이 누구입니까? (1) 로마가톨릭교회, (2) 그리스정교회, (3) 시리아정교회, (4) 예루살렘교회(현존하지 않음), (5) 애굽 콥틱 정교회입니다. 이들만이 아닙니다. 종교개혁으로 탄생된 주류 개신교단들의 일부도 이 우매한 그룹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이들 모두가 '두 번째 짐승인 종교적 적그리스도'(예수회, WCC, 일부 WEA, 계13:11-18)의 수하에 들어갔습니다. '신세계 질서' 구축과 '종교다원주의'를 추구합니다. 삼위일체를 부인하거나 변질시켰습니다. 그러면서도 자기들의 교리가 정통이라 뽐내며, 오랜 전통을 자랑합니다. 자신들의 영적 피폐함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런 영적 우매그룹 안에, 훌륭한 분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보다 더 고상한 인품과 성품을 가진 인격자들이 많습니다.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이런 좋은 분들이 눈이 감기어 미혹을 받아, 변질된 '삼위일체론'과 변질된 '기독론'을 수용하므로 해서 영적으로 잠자고 있기에, 혹시나 이들이 지옥에 갈 수 있기에 말입니다. 예수님의 감람산 설교에 의하면, 분명 이런 분들에게 구원이 없습니다(마24:23-28).

 

이런 안타까운 시대에, 우리의 사명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주변에 이런 잠자고 있는 좋은 분들을 깨워 눈뜨게 도와주는 사명이 아닐까요? 그러나 쉽지는 않습니다. 이런 분들이 예수님의 은혜로, 겸손히 마음의 문을 열고 스스로 눈뜨기를 원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이런 겸손한 좋은 분들을 보내주시면 합니다. 우리는 준비되어 있는데 말입니다. 우리가 준비 되었으니, 분명 이런 분들을 보내 주실 것입니다. 기도하며 주변을 살펴봅시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이런 분들을 주실 때, 만사 제쳐놓고 최우선으로(마6:33), 온 정성을 다해 이분들을 섬기겠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들림 받는 신부의 마음이며, 복 있는 자의 마음입니다(마24:37-25:46). 가난한 심령을 가진 자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소유한 자의 마음입니다(마5:3). 분명 이런 마음 가진 자에게 들을 자들을 보내주실 것입니다. 주여, 우리 모두에게 이 복된 자 마음(blessed heart)을 내려주시어, 눈 감기어 잠자는 자들을 깨우는 복음 전도자로 인침 받아, 주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드리며, 삼위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리는, 예수님의 신부되는 복을 내려 주옵소서. 아멘.

황 용 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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