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12월10일
지난주일 설교에서 "왜 사탄에게 높은 지위와 막강한 권력을 부여하셨나?"(히12:1-15)로 함께 공부했습니다. 상당히 어려운 질문입니다. 대답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물론 비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어려운 질문입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얼핏 대답하기 힘든 질문입니다.
특히 이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인본주의 지향적 그리스도인들'은, 이 질문에 상당한 갈등을 느낍니다. 기독교 하나님이 사랑이신데(요일4:16), 왜 사탄을 창조하시고, 이 악에게 높은 지위와 막강한 권력까지 부여하여, 선을 핍박케 허락하셨는지 말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디자인이라면 더욱 갈등과 스트레스에 빠지게 됩니다. 도저히 용납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세계 어디를 가나, 이런 기독교인을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이런 갈등과 스트레스로, 기독교인이지만 항상 삶에 기쁨이 없습니다. 불만이 있습니다. 주변에 악이 범람하며, 기세등등하여 까부는 모습을 보니, 화가 치밀어 화병이 날 정도입니다. 예수님께 이놈들 없애버리시던지, 망하게 해달라고 열심히 기도해도 별 응답이 없거나, 실제 더 심해집니다. 예수님이 별 긍정적 반응을 안보여 주십니다. 그렇다고 예수님을 원망할 수도 없습니다. 평강을 누릴 수 없습니다.
매일 열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울분이 나서 견디기 힘듭니다. 이들은 말합니다. "악이 선을 이기며, 지배하고 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평강을 누릴 수 있습니까? 예수님, 왜 모른 체하며 뒷짐만 지고 구경만 하고 계십니까? 양심 있는 기독교인이라면 이 악과 싸워야 하지 않습니까? 이것이 기독교인의 사명이 아닙니까? 이 세상을 악이 없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야 되지 않습니까?"
이 악과 싸워, 이것을 없애는 것이 기독교인의 최대의 책임이며 최우선 사명이 아닙니까?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 사회악을 조장하는 사탄을 무찌르기 위해 오시지 않았습니까? 이런 질문에 우리는 어떤 대답을 해야 하는지요? 오늘 날만이 아니고, 이런 질문을 했던 기독교인들이 지난 2천년 기독교 역사에서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들은 복음 전파도 해야 하지만, 사회악 제거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악이 우선 제거되어야, 복음전파가 용이하다고 생각합니다. 복음전파는 사회악이 제거되면, 자연히 뒤따라오는 열매라 생각합니다.
지난 2천년 기독교 역사에서 이런 사상을 가졌던 유명 기독교 지도자들이 많았습니다. 이들이 복음전파보다 사회악 제거에 앞장섰습니다. 이들이 '기독교 역사가들'이나, 심지어 '비기독교 역사가들'로부터, 위대한 인물들로 평가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수고에도 불구하고, 악이 쫓겨나기는커녕, 더욱 기승을 부려왔습니다. 특히 오늘날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이 악이 기승을 부리는 시대입니다. 악이 지배하는 사회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현상이 우연인가요? 아니면 하나님의 디자인인가요? 분명 하나님의 디자인입니다.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예수님께서 자신의 디자인을 '감람산 설교'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재림하기 전에, 세상이 더욱 악해질 것이다"(마24:3-35). 이는 예수님이 자신의 재림 전 시대에 악이 더욱 기승을 부리며, 활개칠 것을 디자인하셨음을 암시해 줍니다. 그러시면서 이 재림시대 크리스천들에게 미리 경고하셨습니다. "잘 견디어라"(endure, 마24:13), "깨어 있어라"(watch, 마24:42), "준비하고 있어라"(be ready, 마24:44)입니다.
왜 예수님이 재림 전 이런 심한 악을 예비하셨나요? 재림 전 크리스천들을 깨워, 자신의 재림을 준비케 하도록 도와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아이로니 하게도, 이것이 모든 재림 전 크리스천에게 해당되는 말씀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왜 아닙니까? 오늘날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의 이 경고에 대한 반응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무반응과 무관심입니다. 예수님이 미리 경고하신 노아시대의 사람들의 모습입니다(마24:37-39). 환란을 통과하며 고생할 분들의 모습입니다(마24:51,25:30).
이런 크리스천 분들을 예수님이 이렇게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의 종(servant)인데, '악한 종'(evil servant, 마24:48), '어리석은 처녀'(foolish bride,마25:8), '악하고 게으른 종'(evil and lazy servant, 마25:26), '쓸모없는 종'(useless servant, 마25:30), '염소'(goat, 마25:33)라는 것입니다. 반면 깨어서 준비하는 종들을 이렇게 부르셨습니다. '지혜로운 종'(wise servant, 마24:45), '지혜로운 처녀'(wise bride, 마25:8), '착하고 신실한 종'(good and faithful servant, 마25:21,23), '양'(sheep, 마25:33)입니다.
우리의 질문이 있습니다. 같은 하나님의 자녀들인데, 왜 구분하십니까? 이는 천국이 계층사회이기 때문입니다(마5:19,18:1,23:11; 눅19:11-27; 고전15:41; 딤후2:20-21; 계21:24). 높은 계층의 분들을 구약의 유명 인사들로 예표로 보여 주셨습니다(히11:4-32). 이들이 엄청 어려움 당했습니다. 궁핍, 핍박, 조롱, 채찍질, 고난 등 아픔을 경험했습니다(히11:33-40). 사탄의 자녀들을 사용하여 이런 고통을 디자인 하셨습니다. 이들 속에 있는 '쓴 뿌리'(히12:15)를 제거시켜, 성결케 하여 영의 시각을 '독수리'로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이들이 '하나님의 친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사생아'가 아닙니다(히12:3-15). '혼인잔치'에 참여하는 '예수님의 신부들' 입니다(계19:7-10). 이들은 자신이 본래 '천국시민'이며(빌3:20), 천국이 이들의 '본향'(히11:16)임을 아는 자들입니다. '창조목적'의 절대성과 중요성을 공부시켜주기 위해, 잠깐 이 세상에 70-80년(시90:10) 던져진 존재들임을 아는 자들입니다. 이들은 '이 세상'이 '창조목적학교'이며, 하나님의 자녀들이 '학생'이며, '나그네'이며, '순례자'(히11:13)임을 아는 자들입니다. '지혜 자들' 입니다.
이들은 오늘날 우리를 괴롭히는 '두 짐승'(계13:1-18) 세력이 예수님 지상 재림 직전에, 용도 폐기되어 '불 못'에 던짐 받는다는 사실(계19:20)을 아는 '지혜 자들' 입니다. 또한 장차 머지않아 창조목적학교 폐교 시, 사탄과 그 똘마니들과 사탄의 자녀들이 '불 못'에 던짐 받는다는 사실(계20:10-15)을 아는 '지혜 자들' 입니다. 왜 사탄에게 높은 지위와 막강한 권력을 부여하셨는지 아는 '지혜 자들' 입니다.
이들이 어떻게 이런 '지혜 자'로 발전될 수 있었나요? 물론 성부와 성자로부터 흘러내려오는 '은혜'와 성령의 '은사'를 받는 것이 필수요건입니다(롬1:7; 고전1:3). 이 '은혜'와 '은사'를 이 '지혜 자들의 삶'에 현실화시키기 위해, 종종 사탄과 그 똘마니들과 사탄의 자녀들을 사용하십니다. 고난과 고통 속에서 우리의 마음을 순수케 하여 '독수리 시각 자'로 만들어 주십니다(마5:8). 히브리서 11-12장의 '믿음' 소유자로 만드십니다(히11:1). 100% 인성(요3:13; 빌2:7)을 지니셨던 예수님도, 사탄과 그 자녀들의 핍박과 고난과 죽음 속에서, '독수리 시각'으로 이 '믿음'을 가지셨습니다. "자기 앞에 놓인 즐거움을 보셨기에 십자가를 견디시고 수치를 개의치 아니하셨습니다."(히12:2).
'창조자 예수님'도 100% 인간이 되시어 이 경험을 하셨는데, 우리는 말할 필요 없습니다. '이 세상 창조목적학교 학생'이 반드시 겪어야 하는 교과목입니다. 창조목적학교 '교감'과 '악한 교사들'을 사용하시어, 우리를 훈련시킵니다. 이들의 악행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압니다. 이들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지혜자'이기 때문입니다. 황 용 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