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섭 2022. 8. 7. 08:25

요즈음 우리가 매주, 마태복음 23장에 있는 "화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를 주제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고난주일 화요일에 예루살렘성전 뜰에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 마치시고, 감람산으로 가셔서 그 유명한 '감람산 설교'(마24-25)를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마태복음 23-25장은 한 팩케지로 보면 되겠습니다. 예수님 재림 전에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징조(헬. Semeion, 영. Sign, 표지판, 마24:3)를 가르치신 내용입니다.

 

이중, 마태복음 23장은, 재림 전 '가짜 영적 지도자들'이 범람할 것을 예언하셨습니다. 7가지 '화있을진저'로 가르치셨습니다. 이들이 '위선자들'(마23:13)로 나타나기에, 분별이 쉽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이들이 인간적으로는 멋있고 매력 있는 성직자로 보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영적으로는 '지옥 자식들'(마23:13,15)이며, '소경된 인도자들'(마23:16)이며, '바보들'(마23:17)이라 했습니다. 겉으로는 예수님을 아주 잘 아는 '거룩한 영적 지도자들'처럼 보이지만, 실제 예수님을 보지 못하는 '위선자 소경들',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위선자 바보들'이라고 하셨습니다. 똑똑한 엘리트처럼 보이지만, '영적 소경들'과 '영적 바보들'(마23:17) 입니다. '두 번째 짐승'(계13:10-18)인 '종교적 적그리스도 팀'의 일원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이런 자들임을 알 수 있나요? 이들을 따르는 자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진짜 예수님'에 대해 무지하거나, 기독교 예수님을 종교다원주의 예수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가짜 영적 지도자들'이 예수님 당시만 아니라, 신약시대 전반에 걸쳐, 유대인 사회에 많았습니다.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 이었습니다. 엘리트 유대인들 이었습니다. 이들은 영의 눈이 감겨, 구약 성경만 정경(canon)으로 믿습니다. 이 구약 성경을 히브리어로 이들이 'Tanakh'이라 부릅니다. 저의 주변에 유대인 엘리트 친구들이 여럿 있습니다. 이들에게 종종 이런 질문을 합니다. 당신들이 믿는 구약 성경의 핵심내용과 주제가 무엇인가요? 누구에 관한 이야기인가요? 놀랍게도 이 질문에 대해 명확히 답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제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비행기 여행할 때, 가끔 유대인중, 검은 유대교 옷을 입은 분들과 비행기 옆자리에 앉을 때가 있습니다. 이들이 열심히 성경 읽고 있습니다. 같은 질문을 합니다. 이들의 대답이 시원치 않음을 봅니다.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들이 눈이 감기어 구약 속에 담긴 예수님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자신의 제자들에게 반드시 가르쳐 주어야만 하는 '제자교육 과제 중 하나'였습니다. 예수님이 공생기간 중 하루, 제자들에게 일방적으로 가르치시길, 이 'Tanakh' 속의 이야기 모두가 자신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셨습니다(요5:39). 이 말씀에 유대교 출신들인 제자들이 깨달을 리 만무했습니다. 이들이 알아듣던 못듣던, 가르쳤습니다.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만 따로 이 사실을 재확인해 주셨습니다(눅24:27,44). 그래도 이들이 믿지 못했습니다. 이만큼 유대인에게는, 이 'Tanakh' 속의 이야기가, 전부 예수님에 관한 내용이라는 사실이 믿기 힘듭니다. 눈을 감겨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이 이 'Tanakh'을 세(3) 부분으로 나눕니다. (1) Torah(헬. Pentateuck, 모세5경), (2) Neviim(22권, 여호수아서, 사사기, 사무엘 상•하, 열왕기 상•하, 이사야서, 예레미야서, 에스겔서 등), (3) Ketuvim(12권, 시편, 잠언, 욥기, 전도서, 다니엘서, 에스라서, 느헤미야서 등) 입니다. 이중 유대인들이 Torah를 가장 중요시 합니다. 그래서 이들이 이 Torah를 자세히 연구하여, 이 안에서 핵심되는 613가지의 계명을 뽑아냈습니다. 이 계명 모음 책을 Mizbot라 합니다.

 

이 Mizbot에 ''하지 말아야 할 계명'이 365가지와 '해야 할 계명'이 248가지를 담았습니다. 그런데 주후 70년,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고, 디아스포라가 된 후, 이것을 대폭 축소하여, '하지 말아야 할 계명' 194가지, '해야 할 계명' 77가지로 재정리 하였습니다. 이 모두 Torah에서 뽑아낸 계명들입니다. 오늘날에도 유대인들이 아주 소중히 여기는 계명들입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이 Torah와 함께 소중히 여기는 또 다른 경전이 하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Mishnah라고 합니다. 주후 200년경에 만들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이 이러합니다. 주후 70년부터 주후 200년 기간, 바리새인 랍비들이 경험했던 법리논쟁들을 정리하여 법제화한 책입니다. 안식일 법, 농업 법, 가족법, 민•형사법, 제사법, 정결법 등 입니다. 그 후 주후 500년경, 이들이 이것을 더욱 업그레이드하였습니다. 이 업그레이드된 책을 Gemarah라 합니다. 다시 정리하면, 이 두(2) 책이, 주후 70년에서 주후 500년 기간 사이에, 이들의 삶 속에서 일어났던 대소사 문제들을, 어떻게 대처하는가를 가이드 해주는 내용들을 다룬 경전입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폭넓은 내용을 담은 경전이 필요했습니다. Gemarah를 만든 후, 주후 500년경, 서기관들과 바리새인 랍비들이 새로운 경전 제작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주전 500년부터 주후 500년까지, 과거 1000년 동안 알려진 구전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했습니다. 여기에다 이미 만든 Mishnah와 Gemarah를 접목시켰습니다. 12,000페이지의 방대한 종합 경전을 만들었습니다. 이것을 Talmud라 합니다. 이 안에 유대인을 향한 온갖 가르침이 담겨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유대인들이 Torah 다음으로 무게를 두는 권위 있는 경전입니다.

 

이 Talmud 경전이, 그 후부터 시작하여 오늘날까지, 유대인들이 믿는 정통 신학서이며, 종교서이며, 인생 교과서이며, 지혜서이며, 윤리 도덕서이며, 진리서이며, 성공 지침서로 자리매김 되어왔습니다. 이 Talmud를 유대인들이 Torah 다음으로 귀하게 여깁니다. 어려서부터 이 Talmud를 암송하게 합니다. 유대인 유명 인사들이 모두 이 Talmud에서 지혜를 습득했다고 합니다. 스피노자, 프로이드, 아인슈타인, 맑스, 스탈린, 록펠로, 소로스, 스필버르그, 빌 게이츠등 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유대인들이 이 Torah와 Talmud를 위시한, 상기의 유명 경전들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이들이 이 경전들 속에 숨겨진 예수님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창세전 디자인하신 '그리스도의 신비'(엡1:3-14,3:4; 계12:1-5) 때문입니다. 이 '유대인 눈감김 신비'가, 신약시대 전반에 걸쳐 일어났으며,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언제 이들이 눈뜨게 되나요? 그 답은 이러합니다. 예수님 재림전, 예정된 이방인 하나님 자녀들의 숫자가 찰 때(롬11:25-26), 일부 유대인 144,000(계7:1-8)이 눈뜨게 된다고 예언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7년 환난과 천년왕국 때 모든 유대인이 눈뜨게 된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겔38-39).

 

재림 전 나타날 두(2) 짐승 중, 첫번째 짐승 속에 유대인 엘리트들이 많이 숨겨져 있습니다. 상기 열거한 유대인 엘리트들도 포함됩니다. 이 유대인 엘리트들이, 이 첫 번째 짐승과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 '첫 번째 짐승'이 바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교육적 적그리스도'(계13:1-10) 입니다. 이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설명드릴 것입니다.

 

황 목사님, 우리가 왜 이런 공부를 합니까? 너무 어렵습니다. 소화하기 힘듭니다. 이런 질문하는 분들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맞습니다. 쉽지 않습니다. 가르치는 저도 이 어려운 것을 설명하느라 힘듭니다. 이런 것 몰라도 됩니다. 구원과 직결되는 이슈가 아닙니다. 몰라도 예수님을 유일한 구세주로 믿고(요1:12,3:16,5:24), 이분만 잘 섬기면 됩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을 향한 저의 '거룩한 욕심'이 있습니다. 이것이 무엇입니까?

 

오늘날이 바로 하루하루 살기 힘든 '산고 시대'(마24:8) 입니다. 저의 사명이 여러분 모두가, 이 산고를 잘 견디는(endure, 마24:13) 자로 도와드리는데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를, 이 '산고 시대'에 승리자로 인도해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어떻게 도와드릴 수 있나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오직 '성서적 시대 분별력'을 고취시켜 드리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세계관의 변화'를 갖게 됩니다. 자연히 '먼저 그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삶의 '우선순위'가 바뀌는, '복된 신부후보생'으로 인도받게 됩니다(마6:33). 이것이 저의 '거룩한 욕심'이며, 주님이 저에게 맡기신 '사명'입니다. 이 사명에 걸맞게 여러분들을 저에게 주님이 보내주셨습니다. 어렵더라도 함께 갑시다.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날 것입니다.

황 용 현 목사